부산시는 29일 기장군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계획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당초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1일부터 기장군 산업단지 내 공장 등을 대상으로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업용수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두산중공업 등 해수담수화 수돗물 운영 관계기관과의 추가 협의 및 주민 설명회를 위해 용수 공급 시기를 늦췄다.
부산시는 2009년 1954억 원을 들여 기장군 대변리에 해수담수화 시설 테스트베드를 세웠다. 전문 기관을 통해 각종 실험과 테스트를 거쳐 2015년 12월부터 기장 지역에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기장주민 등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려 시위를 하거나 자체 주민투표를 하는 등 해수담수화 공급 반대 운동을 벌였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