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대규모 투자에 따라 생길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는 2021년까지 생산유발효과 163조 원, 고용유발효과 44만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라인은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2015년 5월 착공해 2년 만에 완공됐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하루 평균 근로자는 1만2000여 명에 이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지역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단지 인프라 건설을 검토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아산 2단지 건설에 착수하기로 한 충남도와 단지 건설 협약을 맺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지 및 인프라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경기 기흥·화성·평택과 충남 아산에 이르는 첨단 부품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국내 장비·소재 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이고 후방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연구개발(R&D), 서비스 등 고급 기술인력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투자 외에 사내 벤처 문화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Lab(Creative Lab)’은 2015년부터 2년여에 걸쳐 32개의 스타트업을 회사 밖으로 독립시켰다. 올해에도 역대 최대 인원인 25명이 7개 스타트업 기업에 참여해 스핀오프했다.
삼성전자 측은 “창의적인 끼와 열정이 있는 임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라며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임직원들은 일정 기간 현업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근무환경에서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다”고 했다.
C랩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들은 사업화 단계로 이어지게 된다. 삼성전자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과제들은 사내 각 사업부문으로 이관돼 후속 개발이 진행된다. 외부에서 사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과제들은 스타트업으로 독립해 사업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의 일자리 창출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SDI·전기·SDS 등 전자 계열사들과 함께 다음 달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전자계열 협력사 120여 개가 참여하는 ‘2017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연다. 2012년부터 시작된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은 구직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협력사에는 우수 인력 채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채용한마당은 △R&D △소프트웨어(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 등 6개 직군으로 구분해 채용관을 운영한다. 협력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임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협력사에서 필요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교육에 대한 협력사 니즈를 반영해 310여 개의 온·오프라인 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특히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상생협력아카데미의 협력사 전용 교육시설을 활용해 신입사원 입문 및 간부·임원 승격 과정 등 계층별 교육부터 개발·제조·품질·구매 등 수준별 전문직무교육, 글로벌 및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과정을 제공한다. 759개 1, 2차 협력사 임직원 1만3089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