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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분양상가, 벌써 작년 한해물량 넘어서

입력 | 2017-11-01 03:00:00

9월까지 1만3821개 점포 공급… “금리인상 대비해 투자 신중해야”




올해 분양된 상가(9월 말 기준)가 이미 지난해 전체 분양물량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공급이 늘어난 상태에서 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분양된 상가점포는 1만3821개(9월 말 기준)로 집계됐다. 4분기(10∼12월) 물량이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지난해 전체 공급량(1만2328개)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5대 광역시의 공급 증가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올해 9월까지 지난해(1288개)의 2배가 넘는 2673개가 분양됐다. 울산(256개)과 부산(336개) 역시 이미 지난해보다 약 27% 많은 상가가 분양됐다.

권강수 한국부동산창업정보원 이사는 “저금리,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으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에 맞춰 공급도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내 금리 인상이 예정된 상태에서 대출 규제까지 강화될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통해 임대사업자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임대사업자 여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건설사들은 특화설계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미건설이 11월 분양 예정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분양하는 ‘광교 브릭스톤’은 곡선 형태로 설계돼 ‘항아리 상가’로도 불린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만4806m², 상가 133개 규모. 신분당선 상현역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220m 떨어져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