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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이어 리커창과 연쇄회담

입력 | 2017-11-01 03:00:00

[한중관계 복원]정치-경제 ‘투트랙 관계복원’ 포석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연쇄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 북핵 문제 등 핵심 현안을 논의한 뒤 리 총리와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하는 등 ‘투 트랙’ 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복원에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31일 브리핑에서 “한중 양국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13, 14일) 기간 중 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10일 베트남 다낭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사나흘 간격으로 중국의 1, 2인자를 연이어 만나는 것.

특히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중 한중 경제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철회되면 국내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으며 한중 해빙(解氷) 분위기를 본격화한다는 것. 정부 관계자는 “중국도 사드 보복으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았다. 경제협력의 물꼬를 터 관계 정상화의 속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