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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전설들 “다시 독수리 둥지로”

입력 | 2017-11-01 03:00:00

한용덕 신임감독 3년 12억 계약… 후배 장종훈-송진우, 코치진 합류
강인권-전형도 두산 코치도 옮겨




프로야구 한화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인 한용덕 두산 수석코치(52)를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화는 31일 한 신임 감독과 3년 총액 12억 원(연봉 3억 원, 계약금 3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화가 프랜차이즈 선수를 감독으로 선임한 건 2003∼2004시즌 유승안 전 감독(현 경찰청 감독) 이후 처음이다.

1987년 빙그레(현 한화)에 연습생으로 입단한 한 감독은 한화에서만 통산 120승을 거뒀다. 2004년 은퇴 후 2006년 한화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2012년 후반기에는 감독대행을 맡는 등 현장에서 뛰었고 2014년에는 구단 단장 특별보좌역으로 프런트 업무도 맡았다. 2015년 두산으로 옮겨 투수,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2015, 2016시즌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도왔다. 한 감독은 5월 김성근 전 감독이 팀에서 물러날 때도 유력한 감독 후보로 지목됐다.

한 감독은 “팀의 육성 강화 기조에 맞춰 가능성 많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땀 흘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감독의 복귀와 함께 구단의 레전드 스타인 장종훈 롯데 코치, 송진우 전 해설위원도 각각 수석 및 타격코치, 투수코치로 다시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 감독과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인권, 전형도 코치도 각각 배터리, 작전코치로 선임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