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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교실공기, 10곳중 7곳이 실외보다 나빠

입력 | 2017-11-01 03:00:00

작년 미세먼지 농도 점검 결과… 경북-서울-충북 順 오염비율 높아




전국 초중고교 10곳 중 7곳의 교실 안 공기가 바깥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6년 교사 내 공기질 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교실 내 공기와 외부 공기의 질이 동시에 측정된 전국 3703개 학교 중 2562개 학교의 교실 미세먼지(PM10) 농도가 외부보다 높았다.

서울 송파구 A 중학교 실외 미세먼지 농도는 m³당 8.9μg이었지만 교실 안 미세먼지 농도는 92.5μg에 달했다. 서울 강동구 B 초등학교 외부의 미세먼지 농도는 10.0μg에 불과했지만 교실 미세먼지 농도는 84.5μg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실내공기가 실외보다 나쁜 학교의 비율은 경북이 73.1%, 서울 72.8%, 충북 72.2%, 부산 71.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25.4%로 가장 낮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1797개교 중 1252개교로 69.7%였고, 중학교는 68.0%, 고등학교는 69.4%였다.

일상생활에서도 먼지가 발생하는데 공기중 오염물질이 넓게 확산되는 실외와 달리 실내에서는 오염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해 일반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실 등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외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실내 공기 질이 좋지 않을 경우 수시로 환기를 하거나 물청소 등으로 공기 질을 관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