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이재만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대통령 국정홍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매달 1억원씩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특활비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그중에서도 핵심 파트에서 필요했던 돈"이라고 의심했다.
조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청와대) 본관을 구성하고 있는 1·2부속실과 총무부 비서관실, 문고리 3인방(이재만·안봉근·정호성)이 관장했던 그쪽 파트에서 필요한 돈이 아니었겠나 조심스럽게 추측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수사 중이라 단정하기 힘들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건 국정원은 철저히 원장 중심이다"라며 "원장이 모든 걸 결정하면 거기에는 일언 없이 따른다. 그래서 이병기 전 원장, 남재준 전 원장 또 이병호 전 원장 이런 사람이 주라고 하면 그냥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파트가 가장 그동안에 중요하다고 했고 힘이 셌는데 국내 파트를 총괄하는 2차장. 2차장을 무력화시키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원장도 무력화시키고 청와대 문고리 혹은 우병우와 직거래를 한 사람이다"라고 비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