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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글 올려놓고 김주혁 조문 안가”, 유아인 논란 재점화

입력 | 2017-11-01 11:13:00

사진=척석 SNS


배우 유아인이 10월 30일 배우 고(故) 김주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애도의 글 등이 논란이 된 데 이어,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춤을 추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영화 ‘좋아해줘’에서 김주혁과 호흡을 맞췄던 유아인은 지난달 30일 김주혁의 사망 속보가 전해진 후 “애도는 우리의 몫:부디 RIP(Rest In Peace·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팝송 ‘콘돌런스(Condolence·애도)’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애도의 방식이 적절해 보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에 “소셜 네트워크: 흩어진 모든 우리를 연결하고 하나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제대로 사용하자”며 “미움 대신 사랑으로 의심 대신 믿음으로 거짓 대신 진실로. 서로를 느끼자.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받아들이며 우리 모두가 서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당신이 지금 댓글 다는 ‘이 세상’”이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자 비난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rest.in.peace_so****’는 “‘R.I.P’로 추모했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로 추모했든 그건 배우님 마음이고 추모는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다. 근데 두 번째 글에서 악플러들에게 ‘굳이’ 대응을 함으로써 고인 추모로만 가득했던 인터넷 분위기에 악플러들과 소란을 피운 장본인이 됐다”며 “온갖 커뮤니티에서는 당연히 이 글에 대해 한마디씩 보태고 인터넷 여론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고인에게 향하는 많은 분들의 애통한 마음을 ‘배우님과 악플러’가 ‘쓸데없이’ 나눠 가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그 소동이 고인에게 어떤 위로와 도움이 되었나? 배우님이 첫 번째 글에서 고인을 진심으로 추모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두 번째 글은 게시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아무리 순간 본인의 감정이 상했어도 맥락상 경솔한 행동이었다. 결국 하찮은 말싸움으로 실검까지 오른 당사자의 추모는 그 최초 의도가 어땠건 간에 스스로가 망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들도 “호감이었는데 안타깝네여. 좀 그렇네여(qhdhks****)”, “ 참 속좁은 사람이네요 유아인 씨(jt****)”, “ 좀 가만히나 있어라. 가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안그래도 욕 먹으면서 왜 눈에 띌려고 난리인 건지(eunji****)”라고 비판했다.

반면 ‘애도하는 방식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며 유아인을 옹호하는 의견도 다수였다.

이들은 “잘못한 거 없음. 네티즌이 유아인 보다 김주혁 아는 것도 아니고 RIP? Rest In Peace? 무슨 나쁜 말인가?(su.s****)”, “지들은 얼마나 대단한 추모를 한다고. 고작 댓글 싸지르는 것뿐이면서(noe****)”, “진심으로 애도했는데 악플 달렸으니 사과하라는 사람은 대체 뭐지? 남의 진심을 곡해해서 악플 달아놓고 악플 달렸으니 사과하라고? 사과하고 용서 받으라고? 무슨 조폭이야? 눈빛이 맘에 안 든다고 실컷 두드려 패놓고 자기 심기 건드린 니가 잘못이라며 사과하라는 거야?(lwkchi****)”, “누군가 집주인의 집까지 들어와서 집을 좋지 않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으면 집주인이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하나요? 집주인이 하지말라고 경고를 줄 수 있다(vvvoo****)”고 반박했다.

일부는 유아인의 인성을 언급하며 비난하는 일부 누리꾼들을 향해 “추모는 각자 알아서 하시고요. 본인 인생들이나 챙기세요. 유아인의 인성은 당신들 같이 그에 대해 1도 모르는 인간들이 평하는게 아니고요. 그와 작업하며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은 사람들이 평하는 거예요(spice****)”, “ 잘잘못은, 가까운 사람들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마음대로 판단하는 건 오지랖 아닌가요?(heysuji****)”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아인은 10월 31일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 후 열린 피로연 영상이 다음날인 1일 확산하면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영상에 유아인이 피로연에서 장쯔이 등과 댄스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

‘w****’는 “역지사지란 말을 모르나보네요. 본인은 존중만 받고 싶으신가본데, 본인 언행 돌아보셨으면 해요. 인스타로 추모글 하나 미국식으로 올린 뒤, 담날 결혼식장가서 신나게 놀고 술 마시고 하느라 정작 조문도 안가셨다면서요. 이렇게 앞뒤가 안맞고 감정이 결여된 행동을 하시니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가서 글을 남기는 거예요”라고 지적했다.

유아인의 9년 된 팬이라고 밝힌 ‘im_c****’는 “제 상식은 본식 끝나고는 장례식 갔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송송커플이 피로연한 것도 솔직히 둘 다 배우고 물론 평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이고 본의 아니게 시기가 이렇게 되었지만 좀 그렇네요. 본식 참여한 대부분의 배우가 장례식을 간 마당에 피로연을 할 거면 좀 아예 정말 철통보완을 지키던지 조용히 하던지 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피로연이 조용한 건 좀 이상하긴 하네요)”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sns로 제일 먼저 애도하고 온갖 슬픈 척 하더니, 결국 결혼식에서 춤바람. 적어도 작품을 같이 한 사이 정도면 제일 먼저는 아니라도, 결혼식 끝나고 갈만하지않나. 김주혁 사망뉴스 뜨자마자 기다렸다는듯 sns애도글 올린 사람이 하루 뒤에 춤추고 있으니 보는 입장에선 뭐같이 보이는 거지(th****)”, “유아인씨 자신이 먼저 애도를 표현해놓고 이중적인 행동을 하시면 안 되는 거죠. 송중기 씨의 결혼식 참석을 해서 축하는 당연한 거지만 에프터 파티에 참석해서 아주 신나게 춤추고 난리나셨더군요(w8****)”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어이없네 결혼식 가서 울고 있어야 되냐 그럼. 축하해주는 자리에서 모든 사람들이 흐느끼고 있으면 어쩌라는 거냐. 유아인이라는 사람을 알기나 알고 지금 광광거리며 ‘애도하는 거 맞냐’ 해도 되는 거냐(go****)”, “나도 오늘 추모하며 슬프다가도 가족들보고 웃고, 티타임 즐기며 놀았다 인간은 순간순간 그런 거다. 똑같다 욕하지 마라. 산 사람은 또 금방 적응하며 잘 살아지더라. 내가족이면 오래가겠지. 뭘 그리 미워하냐. 그럼 결혼식 날 검은정장에 가만히 서서 울까?(jin****)”, “애도하는데 기승전결이 있고 정답이 있나? 자기들 입맛에 안 맞다고 회초리질 하는 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묻고싶네(lublu****)”라며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