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척석 SNS
배우 유아인이 10월 30일 배우 고(故) 김주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애도의 글 등이 논란이 된 데 이어,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춤을 추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영화 ‘좋아해줘’에서 김주혁과 호흡을 맞췄던 유아인은 지난달 30일 김주혁의 사망 속보가 전해진 후 “애도는 우리의 몫:부디 RIP(Rest In Peace·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팝송 ‘콘돌런스(Condolence·애도)’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애도의 방식이 적절해 보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에 “소셜 네트워크: 흩어진 모든 우리를 연결하고 하나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제대로 사용하자”며 “미움 대신 사랑으로 의심 대신 믿음으로 거짓 대신 진실로. 서로를 느끼자.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받아들이며 우리 모두가 서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당신이 지금 댓글 다는 ‘이 세상’”이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도대체 그 소동이 고인에게 어떤 위로와 도움이 되었나? 배우님이 첫 번째 글에서 고인을 진심으로 추모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두 번째 글은 게시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아무리 순간 본인의 감정이 상했어도 맥락상 경솔한 행동이었다. 결국 하찮은 말싸움으로 실검까지 오른 당사자의 추모는 그 최초 의도가 어땠건 간에 스스로가 망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들도 “호감이었는데 안타깝네여. 좀 그렇네여(qhdhks****)”, “ 참 속좁은 사람이네요 유아인 씨(jt****)”, “ 좀 가만히나 있어라. 가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안그래도 욕 먹으면서 왜 눈에 띌려고 난리인 건지(eunji****)”라고 비판했다.
반면 ‘애도하는 방식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며 유아인을 옹호하는 의견도 다수였다.
이들은 “잘못한 거 없음. 네티즌이 유아인 보다 김주혁 아는 것도 아니고 RIP? Rest In Peace? 무슨 나쁜 말인가?(su.s****)”, “지들은 얼마나 대단한 추모를 한다고. 고작 댓글 싸지르는 것뿐이면서(noe****)”, “진심으로 애도했는데 악플 달렸으니 사과하라는 사람은 대체 뭐지? 남의 진심을 곡해해서 악플 달아놓고 악플 달렸으니 사과하라고? 사과하고 용서 받으라고? 무슨 조폭이야? 눈빛이 맘에 안 든다고 실컷 두드려 패놓고 자기 심기 건드린 니가 잘못이라며 사과하라는 거야?(lwkchi****)”, “누군가 집주인의 집까지 들어와서 집을 좋지 않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으면 집주인이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하나요? 집주인이 하지말라고 경고를 줄 수 있다(vvvoo****)”고 반박했다.
유아인은 10월 31일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 후 열린 피로연 영상이 다음날인 1일 확산하면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영상에 유아인이 피로연에서 장쯔이 등과 댄스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
‘w****’는 “역지사지란 말을 모르나보네요. 본인은 존중만 받고 싶으신가본데, 본인 언행 돌아보셨으면 해요. 인스타로 추모글 하나 미국식으로 올린 뒤, 담날 결혼식장가서 신나게 놀고 술 마시고 하느라 정작 조문도 안가셨다면서요. 이렇게 앞뒤가 안맞고 감정이 결여된 행동을 하시니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가서 글을 남기는 거예요”라고 지적했다.
유아인의 9년 된 팬이라고 밝힌 ‘im_c****’는 “제 상식은 본식 끝나고는 장례식 갔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송송커플이 피로연한 것도 솔직히 둘 다 배우고 물론 평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이고 본의 아니게 시기가 이렇게 되었지만 좀 그렇네요. 본식 참여한 대부분의 배우가 장례식을 간 마당에 피로연을 할 거면 좀 아예 정말 철통보완을 지키던지 조용히 하던지 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피로연이 조용한 건 좀 이상하긴 하네요)”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sns로 제일 먼저 애도하고 온갖 슬픈 척 하더니, 결국 결혼식에서 춤바람. 적어도 작품을 같이 한 사이 정도면 제일 먼저는 아니라도, 결혼식 끝나고 갈만하지않나. 김주혁 사망뉴스 뜨자마자 기다렸다는듯 sns애도글 올린 사람이 하루 뒤에 춤추고 있으니 보는 입장에선 뭐같이 보이는 거지(th****)”, “유아인씨 자신이 먼저 애도를 표현해놓고 이중적인 행동을 하시면 안 되는 거죠. 송중기 씨의 결혼식 참석을 해서 축하는 당연한 거지만 에프터 파티에 참석해서 아주 신나게 춤추고 난리나셨더군요(w8****)”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