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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하루 더 연장된 29년, 55년의 기다림

입력 | 2017-11-01 14:15:0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9년의 기다림도, 55년의 기다림도 꼭 하루 더 연장됐다. 역대급 명승부로 기억될 올해 월드시리즈(WS)는 결국 최종 7차전으로 넘어갔다.

LA 다저스가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휴스턴과의 WS 6차전에서 3-1로 이겨 3승3패로 균형을 되찾았다. 1988년 이후 29년만의 통산 7번째 WS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와 1962년 창단 이후 55년만의 첫 WS 우승에 도전하는 휴스턴의 마지막 승부는 2일 오전 9시2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3차전에서 맞붙은 휴스턴 랜스 매컬러스와 다저스 다르빗슈 유가 7차전 선발로 재격돌한다.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 다저스 리치 힐의 팽팽한 투수전은 3회초 균열이 갔다. 2사 후 조지 스프링어가 힐의 2구째 직구(시속 144㎞)를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스프링어의 4~6차전 3연속경기홈런. 기세를 탄 휴스턴은 5회초 무사 2·3루 추가득점 찬스를 다시 잡았다. 그러나 만루작전까지 펼친 다저스의 그물을 더 이상 찢지는 못했다.

숨죽이던 다저스 홈팬들은 6회말 열광했다. 호투하던 벌랜더를 상대로 선두타자 오스틴 반스가 좌전안타, 체이스 어틀리가 사구를 얻어 무사 1·2루.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 2루타, 코리 시거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다저스가 단숨에 2-1로 역전했다. 7회초 1사 1·2루, 2사 1·3루 위기를 무사히 넘긴 다저스는 7회말 작 피더슨의 좌월솔로홈런으로 승기를 좀더 강하게 움켜쥐었다.

경기 전 마무리 켄리 잰슨에게 1이닝만 맡기겠다고 밝혔던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8회초 잰슨을 투입해 휴스턴의 추격을 봉쇄했다. 잰슨은 탈삼진 3개를 곁들여 2이닝 퍼펙트로 이번 WS 2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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