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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중심 ‘글로벌 스포츠시티’로 거듭나는 부산

입력 | 2017-11-02 03:00:00

27개 사업에 5년간 8000억원 투입… 탁구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 추진
구·군엔 ‘국민체력 인증센터’ 설치… ‘1인 1스포츠클럽’ 운동도 펼쳐




서병수 부산시장이 1일 부산시청에서 ‘글로벌 스포츠시티 부산’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이 시민 중심 글로벌 스포츠시티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1일 ‘스포츠도시 부산(SC BUSAN)’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5년간 8000억 원을 투입해 6대 과제, 27개 사업을 추진한다. 약 1년간 체육시설 실태조사와 체육 관계자 및 전문가 의견 수렴, 시민 토론회를 거쳐 마련했다.

세부 계획으로는 먼저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를 각 구군에 설치하고 ‘1인 1스포츠클럽’ 운동을 펼친다. 현재 11.4%인 체육동호회 참여율을 2022년 20%까지 끌어올린다. 복지관과 경로당 학교 유치원에 생활체육지도자를 배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생활체육인 42만 명과 생활체육클럽 6900개가 참여하는 ‘부산시장배 슈퍼컵 대회’를 매년 열고, 시민의 날인 11월 5일에는 부산시민체육대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한다.

사직스포츠콤플렉스 구역에 부산종합선수촌을 지어 엘리트 체육을 육성한다. 20개 종목 300명이 쓸 수 있는 숙소동과 훈련시설 11곳, 스포츠과학센터를 포함해 7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2023년에는 제104회 전국체전을 유치할 계획이다.

스포츠 관광자원화를 위해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추진한다.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2023년 아시안컵 축구대회, 국제남자챌린지 테니스대회, 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를 유치할 방침이다. 부산의 지역과 문화 특성을 살린 국제철인3종대회, 국제마라톤, 국제야구대축제, 아시아세일링위크, 국제드래건보트대회를 비롯한 축제형 대회를 신설한다.

스포츠산업 진흥 조례를 제정해 스포츠 연구개발(R&D)사업 지원과 마리나 비즈니스 R&D센터 건립, 전문인력 양성, 스포츠산업 일자리지원센터 등을 추진한다. 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국제보트쇼, 해양레저쇼 같은 스포츠산업 박람회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제고도 꾀한다.

장애인 체육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종합운동장에 장애인 체육회관을 건립해 안정된 훈련 환경을 만든다. 현재 권역별 3곳에 불과한 장애인 스포츠시설 외에 장애인 어울림 스포츠센터를 구군별로 짓는다. ‘1사 1인’ 방식으로 실업팀을 창단해 장애인 선수의 고용을 보장하고 각종 장애인 체육대회도 연다.

시설 인프라도 대폭 늘린다. 부산종합운동장 구덕운동장 강서체육공원을 비롯해 6대 권역별 거점 스포츠타운을 새롭게 조성한다. 부산종합운동장은 돔 야구장을 짓고 내년 1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프로, 엘리트, 생활체육 메카로 꾸민다. 구덕운동장은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농구장 다목적 구장으로 조성한다. 강서체육공원은 축구 전용으로 만든다. 동부산 지역에는 승마장과 요트 계류장을 갖춘 레포츠 복합타운을 짓는다. 낙동강 둔치는 야구장 파크골프장 풋살장 마라톤 코스가 들어서는 생활체육단지로 꾸민다. 내년 탁구장과 실내빙상장을 비롯해 정구 전용구장 국궁장 역도·핸드볼·세팍타크로 훈련장이 잇따라 준공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스포츠로 행복한 시민, 건강한 부산을 만들어 도시 활력과 매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