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중견 의료기관인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이사장 하충식)이 카자흐스탄에 의술을 전수하고 대통령병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한마음창원병원은 1일 “본원 통합암센터 차성재 교수팀이 최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병원을 방문해 ‘겨드랑이 접근 내시경 갑상선 절제 수술’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아스타나 대통령병원은 카자흐스탄 대통령, 장차관과 각국 대사를 비롯해 정·재계 주요 인사 진료를 전담한다. 5년 전부터 중앙아시아 최고 병원 도약을 목표로 한국 의료기관과 의료진을 초청해 ‘마스터클래스’를 열고 있다. 의술 및 시스템 현대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통령병원은 최근 하 이사장과 차 교수, 이이호 교수를 초청했다. 이들의 수술 과정을 현지 의료진 10여 명이 참관했다. 한마음병원은 “수술 받은 5명 모두 이튿날부터 음식을 먹을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여 현지 의사와 환자 모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병원 관계자는 “한국의 우수한 의술과 보건의료시스템을 접목해 병원의 의료 수준을 높이겠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 이사장은 “우리 병원이 중앙아시아와의 교류협력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를 계기로 외국인 환자 치료와 의료진 연수, 의료관광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창원시 상남동에 이어 창원중앙역 역세권에 1000병상 규모의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