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잡페어 성황리 폐막… 경단녀-新중년 등 현장 채용도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 정부 부처 등 93곳이 마련한 132개 부스에는 출산·육아로 직장을 떠난 뒤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과 은퇴 후 ‘인생 2막’을 꿈꾸는 신(新)중년,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좋은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들로 북적였다. ‘준비된 구직자’들 행렬에 일부 기업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현장 채용 인원을 늘리기도 했다. 올해 리스타트 잡페어는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등으로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의 새 동력으로 삼은 사회적 기업들이 소개하는 ‘착한 일자리’도 구직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잡페어는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모으는 계기도 됐다. 박준영 씨(32)는 “창업을 하다 실패했을 때 사회 재진입이 너무 어렵다. 우리 사회가 열린 마음으로 청년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창대 씨(59)는 “퇴직 전부터 기술 교육이 활성화돼 ‘준비 없는 퇴직’이 반복되는 비극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