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신임 사장 취임을 발표하면서 주력 차종에 대한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새로운 대표 체제 공식 출범과 함께 올해 막판 실적 끌어올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은 이달 한 달간 QM6와 SM6, QM3 등 주력 모델에 대해 최대 300만 원을 할인해 준다고 1일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2017년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소비자 평가에서 QM6와 SM6가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을 기념한다는 설명이다. 이 조사에서 QM6는 전체 차종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SM6는 중형차 부문에서 1위에 선정됐다. 특히 QM6는 제품만족도와 초기품질, 비용 대비 가치, 디자인 등 4개 평가 항목에서 경쟁모델을 압도하면서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이를 기념해 이달 QM6와 SM6 구매 시 300만 원을 할인해 주고 QM3 구매자에게는 150만 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차종 별로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한 특별조건도 추가로 제공한다. 소비자는 다양한 용품이나 옵션 패키지 또는 추가 할인 등을 고를 수 있다.
이날 르노삼성은 도미니키 시뇨라(Dominique SIGNORA) 사장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고 발표했다. 강력한 프로모션은 실적을 끌어올려 새로운 사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도미니크 시뇨라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사 임직원들이 지난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업계 3위를 목표로 노력했던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또한 ‘수익성을 기반 지속 성장’이라는 르노그룹의 목표를 소개했다. 시뇨라 대표에 따르면 그룹은 이 목표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6년간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에 중점을 둔 중기 전략 ‘드라이브 더 퓨처(Drive The Future)’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미니크 시뇨라 신임 사장은 “르노삼성 역시 그룹 비전에 발맞춰 새로운 비전을 설정할 것”이라며 “한국인들의 근면성과 저력에 르노그룹의 역량을 접목해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브랜드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미니크 시뇨라 사장은 1967년 생으로 지난 1990년 프랑스 에섹(ESSEC) 비즈니스스쿨 MBA를 졸업해 1991년 르노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RCI코리아(르노삼성 금융 계열사) CEO와 닛산 영업 재무 관리, RCI브라질 CEO, RCI뱅크&서비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RCI코리아 대표를 맡으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다양한 국가에서 우수한 업무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