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다르빗슈 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르빗슈 유(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또 뭇매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다르빗슈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5실점(4자책)하며 조기 강판됐다.
지난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1⅔이닝 동안 4실점하며 무너진 다르빗슈는 이날도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월드시리즈 7차전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진 무사 3루 위기에서 다르빗슈는 호세 알투베로부터 내야 땅볼을 이끌어냈으나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또 다시 점수를 내줬다. 이후 다르빗슈는 후속타자 카를로스 코레아,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각각 1루 땅볼과 뜬 공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다르빗슈의 불안안 투구는 계속됐다. 선두 타자 브라이언 맥캔에 볼넷, 마윈 곤잘레스에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에 몰린 다르빗슈는 다음 타자 조쉬 레딕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랜스 맥컬러스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될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이어진 2아웃 주자 3루 위기 상황에서 다르빗슈는 스피링어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다르빗슈는 지난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도 1⅔이닝 동안 4실점하며 조기 강판의 수모를 겪었다. 당시 2회 말 선두 타자 구리엘에게 선취 솔로 홈런을 허용한 다르빗슈는 조쉬 레딕에게 2루타, 곤잘레스, 맥켄에게 연이어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친 구리엘이 인종차별적 행동을 해 월드시리즈 7차전은 다르빗슈의 ‘설욕전’ 의미가 더욱 강했다. 당시 구리엘은 다르빗슈를 상대로 홈런을 친 뒤 벤치에 앉아 양 손으로 눈가를 찢는 행위를 해 야구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