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前비서관, 검찰서 진술… 檢 구속영장에 “朴, 수뢰 공범” 명시 국정원 “전달한 돈은 특수공작비”… 李-안봉근, 뇌물-국고손실 혐의 구속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 기소)이 재직 중 이재만 전 대통령총무비서관(51) 등 ‘문고리 3인방’을 통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상납 받은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에서 특활비를 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안봉근 전 대통령국정홍보비서관(51)은 검찰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의 특활비를 어디에 썼는지 묻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3일 오전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두 사람의 구속영장에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국정 농단 사건에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를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석 coolup@donga.com·최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