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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대 오르는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센터

입력 | 2017-11-03 03:00:00

”센터별 특화산업 지정 방식 수정”
투자기능 강화… 명칭 변경은 미정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 밑그림이 발표되면서 박근혜 정부가 주창했던 창조경제의 핵심 산물인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4년 말부터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에 순차적으로 설치됐다. 개별 센터마다 전담 참여 기업과 특화 산업 분야를 지정해 지역 내 스타트업 육성과 대기업·벤처기업 연계를 도모했다.

2일 발표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에는 이러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재설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명칭의 변경 여부는 미정인 상태다.

핵심은 정부 주도의 일방향 운영이 아닌 ‘플레이어’들 간의 적극적인 의견 반영이다. 정부 관계자는 “센터마다 그간 참여 주체들이 진행해 오면서 경험한 운영 방식과 주력 분야들을 충분히 반영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투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포함됐다. 정부가 지원하는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운영사로 참여 중인 충북센터를 예로 들었다. 여건이 되는 센터들에 팁스를 포함한 투자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센터별로 특화 산업 분야를 지정했던 방식도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와 연계할 수 있는 정부 및 지자체 협업 사업들도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중소벤처기업부는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