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땄던 렉코프 등 2명 적발… 26명 추가 조사 결과도 11월 발표 “평창 참가금지” 제재 요구 거세
렉코프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가운데 첫 도핑 적발 선수가 나왔다. 남자 크로스컨트리 50km 단체 출발에서 금메달을 딴 알렉산드르 렉코프(34) 등 2명이다.
2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렉코프의 도핑 사실을 확인한 IOC는 그가 딴 금메달을 박탈하고 모든 기록을 삭제했다. 향후 올림픽 영구 출전 금지 조치도 내렸다. 렉코프가 출전했던 러시아의 40km 계주 은메달도 함께 취소됐다. 메달을 따지 못한 크로스컨트리 대표 예브게니 벨로프(27) 역시 올림픽 영구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러시아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미 17개국 반도핑기구들은 9월 공동성명을 내고 IOC에 러시아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 금지를 요구했다. IOC는 지난해 리우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러시아의 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러시아는 지난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종합 1위를 차지한 겨울 종목 강국이다. 러시아의 불참은 평창 올림픽 흥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IOC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스위스 로잔에서 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