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전 대통령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대통령국정홍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수십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3일 구속된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 자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서 와 빵을 처음이지? 드디어 두 명 남았다. 추명호(전 국정원 국장),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너네들도 더 추워지기 전에 빨리 '드루와 드루와'"라는 글을 남겼다.
이들은 2013년 3월부터 3년간 국정원 고 간부들로부터 현금으로 매월 1억원 가량씩 약 4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 전 비서관은 검찰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에서 특활비를 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은 돈의 사용처는 함구했다.
검찰은 두 전직 비서관이 구속됨에 따라 자금 사용처에 대해 수사할 전망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