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국당, 박근혜 前대통령 제명 확정

입력 | 2017-11-04 03:00:00

홍준표 대표, 표결없이 직권 결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일 ‘1호 당원’이자 한국 보수정당의 아이콘이었던 박 전 대통령 제명을 확정했다. 1997년 12월 정계에 입문하면서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한 박 전 대통령은 20년 만에 당에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전직 대통령 6명이 소속 정당을 자진 탈당한 적은 있지만 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로써 박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달 23일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구치소로 자진 탈당 권유 징계안을 등기로 보내 수령을 확인했지만 자진 탈당 시한인 열흘 동안 이의 제기가 없었다.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때 권한을 위임받아 표결 없이 직권으로 제명을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바른정당 소속 의원 20명 중 10명 안팎의 의원이 이르면 5일 탈당한 뒤 한국당으로 복귀하면 20대 국회는 4당에서 3당 교섭단체로 재편된다.

송찬욱 song@donga.com·박훈상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