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금 대통령 일정 등 소개… 현안 관련 靑담당자 인터뷰도 계획
野 “국정홍보처의 SNS 버전” 비판
청와대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 등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3일 시작했다.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1시 50분부터 약 5∼10분간 진행된다. 문 대통령의 일정과 정책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B컷 사진’이 소개되거나 현안과 관련해 청와대 담당자가 직접 출연하는 ‘미니 인터뷰’도 계획하고 있다. 방송 진행은 일단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맡는다.
3일 첫 방송에는 청와대 앞 분수광장을 배경으로 뉴스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소방의 날 기념식 등이 소개됐다. 특히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출연해 이틀 전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당시 쓰인 52쪽의 파워포인트 자료에 대해 설명했다. 이 행정관은 “대통령이 직접 원고와 파워포인트를 대조해 가며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소통보다는 쇼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야권 관계자는 “과거 국정홍보처의 SNS 버전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