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가구업체 한샘이 ‘사내 성폭행 사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다수 누리꾼이 해당 사건에 대한 면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3일 한샘에 따르면, 올해 1월 20대 여직원 A 씨는 동료 남직원 B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이며, B 씨는 직원 교육담당자로 A 씨의 업무 교육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한샘은 같은달 2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B 씨의 징계 해고를 의결했다. B 씨는 26일 징계 내용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인사위원회는 다음 달 3일 인사위원회를 다시 열고 ‘정직 3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A 씨에게는 진술 번복을 이유로 ‘감급 10%’ 징계를 의결했다. 한샘 측에 따르면 B씨는 현재 타 사업부로 발령이 나 있는 상황이다.
많은 누리꾼은 B 씨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와 B 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장했다. 누리꾼 hanm****는 “이 사건 가해자 조사해서 사실로 판단되면 성폭행범으로 얼굴 공개하고 법의 심판 받고 전자발찌 채워야 된다. 한샘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은 회사이네 심각하다”고 말했으며, dijk****는 “당연히 공적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전수조사한다는 심정으로 한샘 성범죄 사건을 조사해야 할 것이다. 이런 대대적인 수사 한 두건이 선례로 남으면 기업 내 분위기는 확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jo****),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처벌을 제대로 받도록 철저한 수사 부탁드린다”(kish****), “관련자 전부 해고시키고 철저히 수사해 처벌하라”(mc05****)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당시 신고를 접수한 방배경찰서는 이 사건 수사를 진행하다가 3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송치했다. 현재 중앙지검이 이 사건을 어떻게 결론 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영식 한샘 사장은 4일 입장문을 통해 “회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회생활 새내기인 어린 당사자의 권익을 회사가 지켜주지 못한 부분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