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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자 잇단 의문의 죽음…헬기 추락으로 숨진 만수르 누구?

입력 | 2017-11-06 13:30:00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제1왕위계승자(왕세자)가 일가 친척을 상대로 대대적 숙청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루 사이에 왕자 두명이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AF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각) 만수르 빈무크린 왕자가 정부 고위 관료 7명과 함께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예멘 국경 인근에서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헬기가 추락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전날에는 압둘아지즈 빈파하드 왕자가 사우디 당국의 체포 시도에 저항해 총격전을 벌이다 다음날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두 왕자는 모두 현 국왕인 살만, 왕세자인 빈살만과 대립했던 세력이다.

헬기사고로 숨진 만수르는 살만 국왕이 2015년 즉위하면서 부패혐의로 폐위시킨 무크린 전 왕세자의 아들이다.

총상으로 사망한 압둘아지즈 왕자는 파하드 전 국왕의 아들이자 올해 6월 폐위된 무함마드 빈 나예프 전 왕세자의 측근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이들의 사망 배경에 다른 원인이 개입돼 있는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앞서 빈살만은 4일 자신이 이끄는 반부패위원회를 통해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 전직 장관 수십 명을 부패 혐의로 체포했다.

‘중동의 워렌 버핏’이라 불리는 억만장자 무함마드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 리야드 주지사를 지낸 투르키 빈압둘라 왕자 등이 이날 투옥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