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방송화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JTBC ‘믹스나인’에서 경쟁자로 나선 연습생에게 ‘돌직구’ 발언을 했다.
양현석 대표는 지난 5일 방송한 JTBC ‘믹스나인’에서 28세 아이돌 연습생 김소리 씨에게 “아이돌 하기엔 나이가 많다. 은퇴할 나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그런가요, 전 이제 시작인데”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이에 양 대표는 “이 나이 될 동안 뭐 했냐”고 물었다. 김 씨는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고, 지난해 ‘코코소리’라는 그룹으로 앨범을 냈다”고 답했다.
김 씨는 눈물을 참으며 겨우 노래를 했다. 양 대표는 또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감성팔이, 사연팔이를 봤겠냐. 누구든 간절하다. 심사는 내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김 씨가 노래를 마치자 “잘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믹스나인’은 양 대표가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이다. 그는 이날 아이돌 프로듀서로서 냉정하게 쓴소리를 했지만, 일부 네티즌은 “말이 너무 심하다”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특히 몇몇 이들은 지난 4월 힘 엔터테인먼트 소속 30세 연습생 박성우 씨가 tvN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했을 당시와 비교하기도 했다. 당시 댄스 트레이너로 출연했던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가희는 박 씨에게 “저도 스물아홉에 데뷔했다. 힘내시라”며 응원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와 관련해 “안 그래도 한국 기업들 압박면접 어쩌고 하면서 지원자들 인격모독 하는 것 같잖은데 어디서 방송에서 그런 짓이지” “나이 가지고는 뭐라 하지말자. 어려야만 가수하고 꿈 이루냐.” “어린 아이들 가수 양성한다는 핑계로 몇 년간 나이만 먹게 만드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다” “타인이 늦었다, 아니다 하는 것은 내 기준으로는 의미 없는 판단일 뿐”이라며 양 대표의 말이 심했다고 지적했다. 어떤 네티즌은 “저 나이 되도록 중간에 본인도 힘들고 다른 길 유혹도 많았을 텐데 아이돌 꿈 버리지 않고 간직해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며 김 씨를 응원했다.
한편 1990년생 김소리 씨는 여성 듀엣 ‘코코소리’로 지난해 1월 데뷔했다. 같은 해 ‘다크서클’ ‘절묘해’ 싱글 2장을 발표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