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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터널 폭발사고 차량 결함? 터널안 CCTV보니 뒷바퀴서 불꽃

입력 | 2017-11-06 15:34:00

SBS뉴스 캡쳐


3명을 사망케 한 경남 창원터널 앞 폭발사고의 원인으로 ‘차량 결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6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경남 창원시 창원터널 앞에서 사고를 낸 5톤 트럭은 사고 전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이 터널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경찰이 터널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터널 안에서 2차로를 주행하던 트럭의 뒷바퀴 부분에서 수초동안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다.

경찰은 이 불빛을 스파크(불꽃)로 보고, 사고 차량의 브레이크 계통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사고 차량은 시속 약 100㎞로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의식이 없으면 일반적으로 차량이 한쪽으로 치우친다. 하지만 사고 차량 운전자 윤씨는 지그재그로 운전한 것으로 보아 당시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초 현장에서 발견된 스키드마크(타이어 자국)는 사고 차량의 것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스파크 불꽃인지는 감식을 해봐야 나온다. 지금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윤 씨의 약물복용이나 음주 여부 등에 대해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병력조회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에 따라 사고 차량 운전자가 속한 물류회사의 처벌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1시20분쯤 경남 창원시 창원-김해간 창원방향 창원터널 1㎞지점에서 유류통을 실은 5톤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폭발을 일으켜, 주위를 달리던 차량 운전자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또 차량 9대가 불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