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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막혔던 한중 국방전략대화 11월 중 재개”

입력 | 2017-11-07 03:00:00

軍당국, 대화채널 복원 제안 예정
中도 당대회 결과 설명위해 11월 하순 한국에 고위급 파견
추미애 대표 11월 말 베이징 방문




군 당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이유로 2014년 이후 한 번도 열지 못한 한중 군 당국 간 차관급 회의체인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이달 안에 개최하자고 중국 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관계 개선 합의문 발표 이후 양국 관계 정상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단절됐던 군 당국 간 대화 채널 복원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6일 “통상 한중 국방부 국장급이 수석대표인 국방정책실무회의를 먼저 연 뒤 이보다 윗급인 국방전략대화를 열었지만 빠른 관계 회복이 요구되는 만큼 국방전략대화부터 이달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2년 만에 필리핀에서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면서 양국 군 당국 간 교류 재개를 시사한 바 있다.

한중 국방전략대화는 우리 국방부 차관과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등 중국군 차관급 인사가 수석대표를 맡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안보 정세를 논의하고 군사 교류 문제를 논의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군 당국 이외의 당국 간 교류도 회복되고 있다. 산둥(山東)성 검찰원은 다음 달 4∼7일 대구지방검찰청을 방문하고, 한국 대검찰청 대표단은 이달 중순 베이징(北京), 선양(瀋陽) 공안 당국을 찾는다. 사드 갈등 이후 연기된 한중 어업 당국 간 회의도 연내 개최된다.

고위급 인적 교류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결과를 한국 정치권에 설명하기 위해 당 고위 관계자를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이달 하순 한국에 파견한다.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한은 지난해 7월 사드 갈등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30일부터 다음 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세계 정당 고위급 회의’에 참석하며 양국 정당 간 교류의 불씨를 되살린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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