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버튼. 사진제공|KBL
10개 구단 빠른농구 선언 속 확실한 변신
경기당 공격횟수 76.7회…성적·재미 최고
최하위 kt는 유일하게 공격횟수 70회 미만
지난달 14일 개막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는 1라운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2라운드에 돌입했다. 시즌 개막 이전 대부분의 팀들이 공격농구를 선언했다. 과연 ‘공격농구 공약’은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
6일까지 10개 구단의 평균득점은 83.9점이다. 지난시즌 정규리그에서 10개 구단의 평균득점은 79.1점이었다. 평균 4.8점이 증가했다. 이는 공격횟수(PACE)에서도 잘 드러난다. 올 시즌 10개 구단 평균 PACE는 73.8이다.
● 눈길을 끄는 DB의 빠른 농구
공격횟수가 가장 많은 팀은 DB다. 올 시즌 경기당 76.7회의 공격을 하고 있다. 김영만(현 LG코치) 감독 체제였던 지난시즌 DB의 PACE는 70.8이었다. 올해는 공격횟수가 약 6번 늘었다. 공수전환이 엄청나게 빨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DB 이상범(49) 감독은 부임 첫 시즌부터‘빠르고 신나는 농구’를 표방하며 팀 색깔을 확 바꿨는데, 이는 기록에서도 잘 드러났다. DB는 올 시즌 최고 외국인선수로 손꼽히는 디온테 버튼(23·192.6cm)이 연일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빠르고 화려한 농구를 가미한 DB는 기대이상의 성적(6승3패)까지 따르고 있으니 팬들이 보기에 즐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시즌 공격횟수가 74.7회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았던 KGC는 올해도 76.4회의 공격을 하면서 빠른 농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현의 KCC의 이적으로 오세근(200cm)과 데이비드 사이먼(203cm)의 더블포스트로 중심이 더 기울어진 가운데서도 공격횟수가 늘었다. 이는 오세근과 사이먼이 얼리 오펜스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해 확률 높은 득점으로 연결한다는 의미다. 이밖에 KCC가 76.1회, 현대모비스가 74.7회의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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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하위 kt, 확률 농구 절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