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박민우-임기영(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국가대항전은 매번 온 국민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최고의 이슈거리다. 더군다나 그 상대가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인 이상 눈길이 한 번 더 가기 마련이다. 한국 야구는 일본과 비교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세월 속에서 숱한 명승부를 만들었다.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프리미어12 등 여러 국제대회 속에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여왔다.
선배들의 바통을 이제는 어린 후배들이 이어 받는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는 또 하나의 한일전이 우리 국민들의 눈과 귀를 기다리고 있다. 혈기왕성한 젊은 선수들 간의 맞대결. 자존심 싸움은 오히려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대표팀 내야를 책임질 박민우(24·NC)는 일찌감치 필승 의지를 다졌다. 2011년의 악몽(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 1안타 패배)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는 7일 “청소년대표 때 일본을 상대로 워낙 못 쳤다. 국가대항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승부다. 결국 이기기 위해서는 투수를 상대로 잘 쳐야 한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선발등판이 유력한 임기영(24·KIA) 역시 한일전 이야기에 눈을 번쩍였다. 그는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하지 않겠나. 국가대표로 상대한 경험은 없지만 캠프 때 여러 타자들을 상대해봤다. 어떤 역할을 맡든 내 몫을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