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던 중 눈물을 보인 배우 조덕제. 동아닷컴DB
“여배우A 등 허위주장 논란 가열”
메이킹필름 촬영작가 “조작 없어”
“나를 조사해 달라. 어떤 시험대에도 오르겠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공정한 절차대로 진상규명을 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며 “(사건과 무관한)여성 단체가 아닌 영화계가 조사해 나온 결과라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1심 무죄 판결 이후 10월13일 2심에서 유죄(집행유예 2년)를 받은 조덕제는 “1심 이후 몇몇 영화단체들은 여성민우회 등과 함께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 재판 중인 사건에 적극 개입한 단체들은 단 한 번도 나에 대한 직접 조사도 없이 일방적으로 규탄하고 매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처음도 지금도 같다”면서 여배우가 주장하는 ‘하체 일부를 만졌다’는 성추행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20여분 동안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최근 사건 진위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증거로 주목받는, 사건 당일 영화 촬영현장을 찍은 메이킹필름을 직접 촬영한 이지락 작가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작가는 장훈 감독이 ‘메이킹필름을 (조덕제에 유리하게)편집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허위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감독은 물론 여배우도 메이킹필름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엉뚱한 주장을 펴고 있다”며 “검찰에 필름 원본 그대로 제출했고, 조작하거나 편집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