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결과, 지난해보다 지원 건수 0.16회 증가 논술보다 학종 지원 더 많아져
8일 대학미래연구소가 발표한 2018학년도 수시모집 지원 현황 분석 결과 올해 50만4034명이 184개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에 233만5699번 응시해 1인당 평균 4.63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4.47회와 비교하면 다소 늘어난 것이다.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학생들의 수시모집 지원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모집인원에서 수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학년도 67.4%에서 2017학년도 70.5%로 높아졌고, 2018학년도에는 74.0%까지 치솟았다. 수험생은 수시모집 전형에서 최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단 산업대, 전문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 등은 지원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과 지원자가 모두 늘어나면서 올해 처음으로 논술전형 지원 건수를 넘어섰다. 2017학년도에는 184개 대학 논술전형 지원 건수가 59만180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건수가 56만6건이었지만 올해는 논술전형이 54만2149건, 학생부 종합전형이 57만6388건으로 역전됐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도에 비해 모집인원 비중이 2.8%포인트 높아진 데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에서 더욱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학생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지원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에 학생들의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준이 없는 전형의 경쟁률은 전년도 8.53 대 1에서 올해 8.74 대 1로 높아졌다. 반면 최저기준이 있는 전형은 지원율이 떨어졌다. 대체로 학생부종합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데다 상당수 일반고 학생들이 수능에 부담을 느낀 결과로 풀이된다.
이 소장은 “수시모집 확대로 정시전형 모집인원이 줄면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하향 안전 지원 경향이 두드러지고 원서 접수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