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은 ‘2020년 글로벌 TOP10 문화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CJ E&M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유력 콘텐츠 제작·광고대행사인 ‘블루그룹’을 인수해 베트남에 CJ Blue Corp(이하 CJ Blue)을 설립했다.
해외 기업이 베트남에서 현지 미디어 회사를 인수한 최초 사례로 CJ Blue는 CJ E&M의 콘텐츠 기획 제작 노하우와 블루그룹의 현지 콘텐츠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더해 베트남 대표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tvBlue는 유력 케이블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모두 송출 중이며, 총 900만 이상의 시청 가구 수를 확보하고 있다.
tvBlue는 ‘프로듀스101 시즌2’, ‘명불허전’ 등 CJ E&M의 최신 드라마, 예능 콘텐츠부터 ‘응답하라 시리즈’, ‘겟 잇 뷰티’ 등 지난 히트작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방영 중이다. 특히,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 오후 8시에 편성된 한국 드라마 블록이 인기를 끌며 채널 전체의 시청률이 전월 대비 2배가량 상승하는 등 현지에서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 E&M은 2020년에 해외에서 자체 제작하는 영화 편수를 연간 20편 이상으로 늘리고 10개 이상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 개봉작보다 더 많은 영화를 해외에서 제작해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보다 많아지는 구조로 바꾼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CJ E&M은 2011년 국내 최초로 베트남 직배 사업을 시작했다. 베트남은 자국 영화 점유율이 대부분 20∼30%대에 머물러 있지만 영화 산업이 빠르게 성장 중인 동남아 국가 중 하나다.
CJ Blue 이상무 대표는 “베트남은 한국과 문화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성이 충분하다”면서 “기존 콘텐츠와 포맷 수출 중심 사업에서 CJ의 채널, 극장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CJ E&M의 IP를 활용한 로컬 콘텐츠 제작 등 투자 확대를 통해 해외사업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