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제일고 시절 유창식/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광주제일고-장충고의 경기. 광주제일고의 유창식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성폭행 혐의로 법정 구속된 야구선수 유창식(25·저니맨 외인구단)은 고교시절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던 기대주였다.
전라남도 함평군 출신인 유창식은 광주화정초등학교·무등중학교를 거쳐 광주제일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유창식은 광주일고 3학년이던 지난 2010년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팀을 대회 정상으로 이끌었다. 특히 그는 장충고와의 결승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유창식은 미국 메이저리그 팀의 제안을 뿌리치고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아마추어 시절 활약으로 유창식은 지난 2011년 8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 예상자로 손꼽혔다. 예상대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는 유창식을 지명했다. 한화는 유창식에 구단 역사상 최고 신인 계약금인 7억 원을 지불했다. 그러나 유창식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15년 5월 김광수·노수광·오준혁과 함께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다.
유창식의 시련은 멈추지 않았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는 9일 강간 혐의로 기소된 유창식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지난 1월 12일 오전 6시쯤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창식은 합의로 이뤄진 성관계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와 헤어지기로 하고도 함께 동거 관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한 점은 죄질이 나쁘며 상당한 충격을 받은 피해자가 엄벌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를 법정 구속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