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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특급 킬러’ 하메스를 막아라

입력 | 2017-11-10 05:45:00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그라운드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주 공격수 하메스. 우리 대표팀 수비라인이 세계적인 공격수인 그를 어떻게 막느냐가 승패의 관건으로 보인다. 수원 ㅣ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A매치 55경기 20골…스피드·왼발슛 강력
그란데 코치 ‘족집게 수비 과외’ 효과 주목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팀이다. FIFA랭킹 62위의 한국과는 전력차이가 상당히 있다.

콜롬비아의 간판스타는 하메스 로드리게스(26·바이에른뮌헨)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우루과이와의 16강에서 터뜨린 발리슛은 2014년 FIFA‘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AS모나코(모나코) 소속이었던 그는 월드컵에서‘하메스 열풍’을 일으키며 주가가 급상승해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레알마드리드는 하메스 영입을 위해 AS모나코에 8000만유로(약110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명문 바이에른뮌헨으로 임대 이적해 분데스리가를 누비고 있다. 하메스는 A매치에 특히 강하다. 55번의 A매치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왼발 슛을 가져 경계대상 1호다.

신태용(47)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하메스 마크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토니 그란데(70) 코치는 스페인대표팀 시절 콜롬비아 경기를 준비했던 훈련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주면서 하메스 봉쇄를 위한 방안도 집중 분석했다. 그 족집게 과외의 효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콜롬비아는 라디멜 팔카오(AS모나코)가 명단에서 빠졌지만, 후안 콰드라노(유벤투스), 카를로스 바카(비야 레알) 등 정상급 공격수들이 버틴다.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 김진수(25·전북현대)는 “6년 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하메스와 만난 적이 있다. 그 때도 기량이 남달랐다. 이름값을 하는 선수다. 콜롬비아는 하메스 뿐 아니라 다른 좋은 선수들도 많다. 수비수로서 내 역할에 집중 하겠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축구 팬들에게 이번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은 승패를 떠나‘세계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로 우리 수비가 얼마나 잘 버티는지’라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를 상대하는 공격수의 수준도 이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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