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군의관으로 초동대처해 생명 구해
이리역 폭발사고는 1977년 11월 11일 오후 9시 15분 전북 익산시(당시 이리시) 역에서 다이너마이트와 전기 뇌관 등 40t의 고성능 폭발물을 싣고 정차 중이던 화물열차 1량이 폭발한 사건이다. 이 사고로 철도공무원 16명을 포함해 59명이 사망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났다.
익산시는 윤 시장이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군의관으로서 민첩하게 초동 대처해 많은 생명을 살리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가지고 삶을 살아온 것을 감안해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기로 했다. 앞서 40주년 추모행사 추진위원회는 다큐멘터리 ‘이리 화약연화’ 제작 자료 수집 차원에서 윤 시장과 인터뷰를 했다.
일각에서는 명령 불복종에 따른 징계감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는 생명이 우선이라는 평소 철학대로 부상자를 치료하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다음 날 현장을 찾은 군 고위 간부들은 ‘광주에서 빨리 출동해 초동대처가 잘됐다’며 격려해줬다. 그는 이후 3개월에 걸쳐 부상자 치료에 전념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40주년 추모행사에서 상영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민첩한 판단력으로 많은 생명을 구한 윤 시장에게 명예시민증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