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자 A14면 ‘다문화 출생아, 올해 처음 결혼 이주민 추월할 듯’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다문화가족 출생 자녀수가 결혼이주민 수를 올해 앞지를 것이라는 내용이다. 또 그 배경이 결혼이주민 감소이며 다문화사회의 변화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기사였다.
다문화사회는 우리 인구 문제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다. 1970년 100만 명이던 출생자가 2002년 50만 명 선이 붕괴되고 2017년에는 40만 명 선 붕괴가 우려되는 등 우리나라의 인구 변동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문화사회의 변화는 일각의 변화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주류 변화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다. 변화는 불가피하다. 오히려 필요한 상황이다. 다문화사회의 변화가 거시적 변화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호’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항해는 좌초의 위험성이 커질 것이다.
천세진 문화비평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