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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앤, 실시간 냉난방 자동제어(Auto DR) 기술로 DR시장 진출

입력 | 2017-11-10 11:08:00


시스템 에어컨(EHP) 실시간 관리하는 ‘리프’ 개발

 여름철 냉동창고처럼 추운 건물 안과 겨울철 찜질방보다 더운 건물 안을 한번쯤은 경험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건물들이 수요에 상관없이 냉난방을 가동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바로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서울시 사물인터넷 실증사업 참여기업인 ‘씨드앤’이 선보인 리프(Leaf)다.

 씨드앤 이득환 대표는 "여름에 카페를 방문했을 때 처음에는 시원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금방 추워지는데 바로 그러한 부분을 리프가 관리할 수 있다"며 "쾌적한 환경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도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냉난방 자동제어(Auto DR) 기술 개발로 DR시장(수요자원거래시장)에 진출한 씨드앤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매장이나 사무실 등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EHP)을 실시간 관리하는 리프를 개발했다. 설비 공사 없이 설치가 간단하고 자동 시스템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과 겨울철 상업시설의 냉난방 전력 관리를 통해 국가적 전력예비율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씨드앤은 중소형 건물의 에너지관리가 대형 건물이나 가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기존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은 주로 대형 건물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에 중소형 건물에서는 비용 부담이 높았던 게 사실이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전체 에너지소비량 가운데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57%에 달한다. 이 중 상업 부문 에너지 소비는 전력 부문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주로 냉난방, 조명, 전열기구 순이다.

 수요예측 및 자동 쾌적온도제어 시스템 개발을 총괄한 최현웅 기술이사는 "우리 주변에 있는 일반 상가나 매장은 에너지 관리가 매우 취약하다"며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면 매장 점주에게나 국가적으로 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리프는 냉난방 에너지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자동으로 전력수요를 제어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6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2017 국제발명대회(INPEX)’ 기기 부문 금상을 수상하고 미래창조과학부 K-Global 300 스타트업에 선정되는 등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팜(Smart Farm)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관리하여 작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인건비 절감이 높아 수직 농장(Vertical Farm)에 기술 접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씨드앤은 "서울시 사물인터넷 실증사업으로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 빛가람 전력기술 엑스포에 참가해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며 "올 겨울 용산구에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 등 중소형 매장을 대상으로 리프를 활용해 겨울철 전력수요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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