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영어 알려주는 남자’가 영국인 테렌스에게 콩글리시를 들려줬다. 테렌스는 아르바이트, 파이팅 등 한국인이 흔히 쓰는 표현들을 듣고 난색을 표했다. 사진출처|유튜버 영어 알려주는 남자 화면 캡처
우리는 콩글리시(코리안+잉글리시)에 익숙하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핸드폰, 리모콘도 따져보면 진짜 영어는 아니다. 각각 모바일 폰, 리모트 컨트롤이 맞는 말이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이 수없이 사용하는 단어들인데, 사실 한국어라고 해야 할지, 영어라고 해야 할지 명확한 판단도 서질 않는다.
만약 영국인에게 콩글리시를 들려준다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인기 유튜버 ‘영어 알려주는 남자’가 시험해봤다. 총 13개의 단어 가운데, 영국인 테렌스는 절반쯤을 맞혔다. 그는 문장 속에서 콩글리시 단어들의 뜻을 유추해보면서 끊임없이 놀랐고, 동시에 당황스러워했다.
테렌스를 혼란에 빠트린 단어는 ‘아르바이트’였다. 한국에서는 ‘알바’라는 줄임말이 있을 정도로 자주 쓰는 표현이다. 그에게 “최근에 나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 구했어”라는 힌트를 줬지만, 테렌스는 “먹는 거야? 씹어(bite·바이트) 먹는 거?”라며 도통 갈피를 잡지 못했다. “파트타임 잡”이라고 알려주자 “어떻게 그게 그 뜻이냐”며 역정을 낸다.
콩글리시 가운데 절반가량을 이해한 테렌스에게 ‘영알남’은 “너 한국 갈 준비 다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