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월 판매감소율 11%대로… 상반기 56%서 상당부분 회복
‘신차효과’ 기아차도 감소폭 줄여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판매 실적 ‘반토막’ 성적표를 받았던 현대·기아자동차가 현지 시장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1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한 8만16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판매 감소율이었던 56.6%에서 상당 부분 회복한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8월 35.4%, 9월 18.4%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달 출시한 중국 전략형 신차 ‘올 뉴 루이나’가 5만8015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차도 지난달 중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39.3% 줄어든 4만2505대를 판매하며 올해 상반기(54.6%)에 비해 감소폭을 다소 줄였다. 9월 소형 세단 ‘페가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도 신형 세단 ‘포르테’를 선보이며 신차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합계로는 지난달 12만2521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