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열 울주군수
신장열 울산 울주군수는 “공론화위원회의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재개 결정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말했다. 신 군수는 “이제 갈등을 모두 떨쳐버리고 후세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공존하고 상생하는 방법을 찾자”고 역설했다. 울주군 제공
신 군수는 공론화위 발표 직후 기자회견장에서 감격한 목소리로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재개 권고안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말했다.
신 군수는 최근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비록 사회적 합의 과정은 힘들었지만 참여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습니다. 가치 있는 경험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원전(APR-1400)의 유럽형 모델인 ‘EU-APR’ 표준설계가 최근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심사를 통과함으로써 한국이 원전 강국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APR-1400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과 같은 모델. 신고리 5, 6호기와 현재 운영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경북 울진군 신한울 1, 2호기도 같은 모델이다. EUR 심사 통과는 세계 다섯 번째다.
신 군수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은 한국 산업의 미래를 밝혀줄 원동력이며 미래 에너지 정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아울러 명실상부한 원전 강국임을 확인한 만큼 이제 원전 수출 수주와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 공사가 재개되면서 울주군은 2조 원 넘는 막대한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가동 예정인 신고리 5, 6호기 운전 기간은 60년. 그 기간에 발전량 1kW당 1원씩 모두 1조4400억 원의 지역자원 시설세를 한수원에서 받는다.
이 밖에 원전 건설 및 가동 기간에 1kW당 0.25원씩 지원되는 원전기본지원금 2500억 원과 건설 기간 나오는 특별지원금 1182억 원도 군 재정 확보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시불인 취득세와 세수에 포함되지 않는 원전지원금, 울산시와 나누는 지역자원 시설세를 제외하더라도 매년 정기적으로 확보되는 세금만 256억 원이다.
울주군은 원전기본지원금 중 150억 원을 들여 원전 인근 서생면 간절곶 스포츠파크에 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신 군수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모두 떨쳐버리자. 후세들이 맑고 깨끗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상생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장열 울주군수: 1952년 울산 출생. 울산대 석사. 1979년 경남도 공무원 시작. 울산시 주택과장 건축행정과장 도시국장(2005년), 종합건설본부장(2006년), 울주군 부군수(2007∼2008년) 역임. 제4∼6대 울주군수(2008년 10월∼현재).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