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명문대 출신 등 대거 지원, 실업난 반영… “여당 효과” 분석도
최근 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사무직 당직자 정기 공개채용에 1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150 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정치 참여에 대한 의식이 달라졌다는 의견부터 청년실업의 또 다른 그늘을 반영한 것이라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은 12일 “지난주 최종 면접까지 마무리했고, 13일 당 인사위원회에 6, 7명가량의 최종 합격자 명단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당 당직자는 국회의원 보좌진처럼 ‘월급을 받으며 정치를 하는’ 몇 안 되는 직업이다. 정치인을 꿈꾸거나 정치학을 공부한 청년 등이 주로 지원한다. 최근엔 각 의원실 인턴 과정을 거쳤거나 대선 때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준비된 지원자도 적지 않게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이 여당으로 바뀐 것 역시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지난해에도 8명의 당직자를 선발했지만 당시 지원자는 500명 정도였다.
민주당을 비롯한 원내교섭단체 정당의 당직자들은 대개 공무원에 준하는 처우가 보장된다. 직급은 주임, 차장, 부장, 부국장, 국장 순으로 승진한다. 주임의 연봉은 중앙부처 9급 공무원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