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박정희기념도서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것을 두고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과 관련, “어차피 몇 년 후 없어질 기념관”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째 릴레이 일인시위 중인 마포 을 지역 시구의원들과 함께 어제 오후 3시, 정청래 전 의원을 모시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려는 상암동 박정희 기념 도서관을 견학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박정희가 마포에 한 일은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갖다버린 공 밖에 없다”면서 “그 쓰레기더미를 마포시민들 세금으로 흙을 덮어 하늘공원, 노을공원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동네가 상암동이다. 감히 어디다, 누구 동상을 세운다고요?”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승만·트루먼·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동건추·대표 박근 전 유엔대사) 측은 심의 과정을 거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문제 없이 설치하겠다는 입장.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위원인 송대성 전 세종연구소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대통령 평가를 독재에 맞춰서 평가하는 것은 이념화·정치화된 편향된 평가다. 조금 더 세월을 두고 긴 역사 속에서 평가를 하면 다르게 평가될 것”이라면서 “역사나 분위기 같은 건 늘 바뀌기 때문에 서울시 (심의를 거쳐) 당당하게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