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사랑’의 한 장면. 사진제공|오드
12. 영화 ‘내 사랑’
누구나 가슴 따뜻한 사랑을 꿈꾼다. 배우 박신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원한다고 그런 사랑을 마음껏 해볼 수는 없다. 그래서 사랑은 누구에게나 ‘행운’이다.
박신혜는 영화 ‘내 사랑’을 통해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고 했다. 비교적 최근인 7월 개봉한 이 영화는 소규모 상영관에서 소개된 탓에 33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작품을 본 관객이라면 대부분 ‘잊지 못할 사랑이야기’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박신혜도 그 중 한 명이다.
“남녀 주인공이 지극히 사랑스러웠다. 한 여자가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한 남자의 인생을 바꿔놓는 과정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림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고 완성하는 모습도 그렇고. 심지어 실화라니, 감동이 더 컸다.”
에단 호크와 샐리 호킨스가 주연한 ‘내 사랑’은 혼자인 게 더 익숙한 남녀가 우연히 작은 집에서 만나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관객에게 ‘마지막 로맨스는 언제였느냐’고 묻는 작품이기도 하다.
박신혜는 “영화를 보면 ‘그림을 그리는 건 좋지만 내 쪽엔 그리지 말라’는 에딘 호크의 대사가 나온다”며 “처음 사랑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 혹시 상처를 받는다 해도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는지도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이켰다.
사랑을 해왔고, 또 사랑을 꿈꾸는 박신혜는 “‘내 사랑’에서 본 두 사람의 사랑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내 사랑들의 모습일 수도 있겠구나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