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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배틀그라운드, 별개 서버로 국내 서비스 시작…“핵만 없다면 카카오로 간다”

입력 | 2017-11-14 08:59:00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배틀그라운드’가 스팀과 별개 서버로 운영된다.

13일 카카오게임즈는 14일부터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배틀그라운드의 서버를 기존 스팀 서버와 별개인 카카오 서버를 통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전 세계에서 서비스 중이다. 고립된 섬에 떨어진 100명의 이용자가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싸움을 벌이는 ‘배틀로얄’ 형식의 게임.

앞서 지난달 10월24일 카카오게임즈는 스팀과 통합서버로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별개 서버를 운영하는 것이 보다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양사는 서버 분리를 위한 추가 개발 시간을 고려해 1인 플레이 모드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2인 플레이 모드 ‘듀오’와 4인 플레이 모드 ‘스쿼드’ 등의 추가 모드는 12월 중순 이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에선 일명 ‘핵’이라고 불리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이 줄어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스팀의 배틀그라운드에 핵 사용 유저가 많아지면서 일반 유저들이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

누리꾼 어***는 “카카오가 핵만 잘 막아주면 카카오에서 게임하면 되니까 다행이다”라고 했고, wo***도 “핵만 없으면 당장 카카오로 간다”라고 말했다.

디***은 “핵 문제는 확실히 카카오 버전이 나을 것이다. 카카오 버전은 휴대폰 번호와 연동되기 때문에 핵 사용자가 적발되면 다른 아이디를 생성해서 다시 핵을 사용하는 게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며 “스팀의 핵이 문제가 되는 것은 핵 사용 적발로 계정이 정지돼도 환불 처리가 되어서 다시 다른 새 계정으로 핵 사용을 계속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