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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차량 ‘블랙박스 영상’ 보니…속도 줄더니 인도 쪽으로 내달려

입력 | 2017-11-14 18:25:00

사진=김주혁 차량 블랙박스 영상


배우 고(故) 김주혁이 사고 당시 몰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30일 세상을 떠난 김주혁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14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은 김주혁의 차량 전방에 설치돼 있던 것이다. 해당 블랙박스에는 사고 당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를 달리던 차량의 전방 모습이 담겼다.

김주혁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정지 신호를 기다리던 김주혁의 차량이 출발 신호에 맞춰 출발한다. 그러나 이내 속도가 줄어들며 옆 차선을 넘어 앞차와 가까워진다.

이후 주변의 차량들은 일정 속도로 달리지만 김주혁의 차량은 속도가 줄어든다. 앞차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간격이다. 거의 멈춰서다시피한 김주혁의 차량은 갑자기 왼쪽 그랜저 차량을 들이받고 방향을 틀어 오른쪽 인도 쪽으로 내달린다. 영상 녹화는 김주혁의 차량이 아파트 입구 쪽을 추돌한 직후 종료된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으론 김주혁의 교통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블랙박스 본체에 음성이 남아있는지 확인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주혁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면서 최종부검결과를 발표했다.

국과수는 부검결과를 통해 “조직 검사 결과 1차 구두 소견과 마찬가지로 사인이 머리뼈 골절 등 머리 손상으로 판단된다”면서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것 외에 알코올 등 특기할 만한 약물·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