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레일 제조 ‘카리스가드레일’
유철 카리스가드레일 대표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드레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카리스가드레일 제공
유 대표는 경영학을 전공한 뒤 플라스틱 합성수지 업계에 평생 몸담아 왔다. 2004년 합성수지 제조업체 우리엘텍을 세워 가드레일 방음벽, 건설용 토류판 등 플라스틱 제품군을 개발했다. 2012년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플라스틱 가드레일 특허를 취득한 뒤 2016년 카리스가드레일을 설립했다.
플라스틱 가드레일은 특유의 벌집 구조를 기반으로 철제 가드레일보다 강도는 높지만 무게는 가벼운 게 특징이다. 철제 가드레일이 사고 발생 시 꺾이면서 차량을 관통하는 경우가 빈번했던 것과 달리 플라스틱 가드레일은 탄성에 의해 충격을 흡수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라스틱 특성상 부식과 변색에도 강하며 특수 처리를 통해 야간이나 악천후 상황에서 자체 발광도 가능하다. 플라스틱 가드레일은 철제보다 가격이 약 30% 저렴하다.
카리스가드레일은 향후 아시아 지역을 넘어서 전 세계 222개국에 세워진 도로 3900만 km를 잠재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매년 5%의 도로가 재건설된다고 가정했을 때 세계 시장 규모는 952억 달러(약 106조 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창업 이후부터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자세를 강조해 왔다. 가드레일 업계를 선도할 혁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