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한산도에 있는 수루.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가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수루 현판과 주련(柱聯·건물 기둥이나 벽에 붙이는 글씨)을 교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루는 일종의 망루로 충무공이 왜적의 동태를 살피면서 우국충정의 시를 읊기도 한 역사 현장이다. ‘한산섬 달 밝은 밤 수루에 올라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로 시작하는 충무공의 ‘한산도가’에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기존 현판에는 1976년 강영수 경남도지사가 쓴 글씨가 적혀 있다. 문화재위는 “지금의 현판 글씨는 수루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