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발생 이틀 전에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던 ‘지진운’ 목격담이 화제다.
지난 13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집 가는 길에 찍었는데 이거 혹시 지진운 아닌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구름은 띠 모양을 하고 있다.
지진운이 지진 전조 현상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일본 지진예지협회 대표 사사키 히로하루. 그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 땅 속에 있던 전자파가 균열된 부분을 통해 하늘로 올라가 지진운을 형성하고, 그 형태는 띠, 회오리, 물결 등 다양하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사사키 히로하루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해 지진운을 지진 전조 현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강태섭 부경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진운이 아니라 그냥 구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처음 보는 특이한 모양의 구름이기 때문에 다른 현상과 연관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그런 것들이 지진과 연관돼 있다고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례는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