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삼성화재 타이스가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팀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천안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편한 길이 무엇인지 다들 잘 알거에요.”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는 감독이다. 그가 매번 강조하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기본이다.
그는 전통의 라이벌매치를 앞두고도 덤덤했다.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다”며 특별한 전략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는 믿는 구석이 있어 나올 수 있는 자신감이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 모두 연승을 즐기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편한 길로 갈 수 있는지 다들 잘 알 것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승리’가 가져다주는 긍정효과를 돌려서 표현한 것이다. 세밀한 부분에서도 그의 색깔은 드러났다. 파죽지세에 대해 신 감독은 “결국 기본이 바탕이 돼야 한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누구나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안 좋을 때다. 상황에 맞춰 다른 부분에서 득점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