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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호, 파죽지세 비결은 다채로운 승리방정식

입력 | 2017-11-16 05:30:00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삼성화재 타이스가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팀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천안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편한 길이 무엇인지 다들 잘 알거에요.”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는 감독이다. 그가 매번 강조하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기본이다.

그는 전통의 라이벌매치를 앞두고도 덤덤했다.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다”며 특별한 전략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는 믿는 구석이 있어 나올 수 있는 자신감이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 모두 연승을 즐기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편한 길로 갈 수 있는지 다들 잘 알 것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승리’가 가져다주는 긍정효과를 돌려서 표현한 것이다. 세밀한 부분에서도 그의 색깔은 드러났다. 파죽지세에 대해 신 감독은 “결국 기본이 바탕이 돼야 한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누구나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안 좋을 때다. 상황에 맞춰 다른 부분에서 득점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의 말처럼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다채로운 공격루트를 가동했다. 1~2세트에 주포 타이스가 공격성공률 40%대를 기록하며 부진했으나 라이트 박철우의 맹활약으로 두 세트를 선취했다. 엇박자는 없었다. 타이스가 3세트 들어 완전히 부활하며 코트를 휘저었다. 홀로 11득점을 폭발하며 앞선 세트의 부진을 만회했다. 공격성공률은 52.77%까지 치솟았다. 삼성화재는 류윤식과 박상하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연승 숫자는 순식간에 ‘6’까지 늘어났다. 다채로운 승리방정식이 다시 한번 삼성화재 선수들을 편한 길로 인도했다.

천안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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