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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민 헤딩 결승골…아산이 먼저 웃다

입력 | 2017-11-16 05:45:00

15일 아산 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과 성남 FC의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아산 정성민이 헤딩슛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아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쉴새 없는 공격에 성남의 수비 공간 허용
송선호 감독“승리의 열망 우리가 강했다”


1장 남은 2018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티켓 주인공을 가리는 무대의 첫 관문. 입장은 달랐다. 한 쪽은 비기기만 해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고, 다른 쪽은 꼭 이겨야 했다. 15일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산 무궁화와 성남FC의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리그) 2017’ 준플레이오프(PO)가 그랬다.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승부였다.

리그 36경기를 치르면서 아산은 44골(37실점)을 터트린 반면 성남은 탄탄한 수비(38골·30실점)를 펼쳤다. 믿을 구석은 분명했다. 잘하는 걸 더욱 잘하는 것. 간단하지만 어렵다. 아산 송선호 감독은 “비겨도 좋다는 생각은 지웠다. 올 시즌 상대전적 1무3패의 열세를 끊고 다음을 준비 하겠다”고 했다. 성남 박경훈 감독은 “신중해야 한다. 첫 실점을 내주면 준비한 걸 펼칠 수 없다”며 ‘선 수비-후 역습’을 예고했다.

경기양상이 딱 그랬다. 아산이 볼 점유율도 높았고, 공격 시도도 많았다. 6대4로 홈팀이 흐름을 주도했다. 그런데 성남은 ‘수비’라는 도끼가 말을 듣지 않았다. 쉼 없이 달려드는 아산에 공간을 자주 내줬다.


실제로 아산은 이기는 버릇을 들여야 했다. 홈 프리미엄은 여기까지다. 당장 18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챌린지PO에서 성남과 같은 입장이 된다. 경기 감각에 이기는 법도 채워야 했다. 결국 해냈다. 두드리고 두드려 결실을 맺었다. 후반 21분 서용덕의 코너킥을 정성민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아산 페이스였다. 역습은 내줄지언정 흔들림은 없었다. 지난해 부천FC를 이끌다 강원FC에 승격의 꿈이 꺾인 송 감독은 “승리의 열망이 우리가 강했다”고 활짝 웃었다.

아산의 희망 요소는 또 있다. 챌린지 준PO가 도입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준PO 승자는 전부 승격했다. 광주FC∼수원FC∼강원FC가 그랬다. 아산 관계자는 “우리의 화끈한 시즌은 지금부터”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아산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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