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FIT와 동반성장 모색 송영길 의원은 러 음악원 설립 요청… 총 10개 외국 명문대 유치 ‘파란불’
9월 세계적인 패션 명문 스쿨 뉴욕주립대 FIT(패션공대)가 개교한 인천글로벌캠퍼스.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5개 해외 명문대 캠퍼스가 들어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정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전 인천시장·더불어민주당)도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러시아 음악원을 유치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달 러시아를 찾아 글루즈네프 경제개발부 차관과 만나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바실리예프 총장도 만나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대학원이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2012년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인천의 전·현직 시장이 정파를 떠나 해외 유명 대학 및 연구소 유치에 나서면서 인천글로벌캠퍼스의 위상이 차츰 더 높아지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올 9월 세계적인 패션 명문 FIT가 개교함으로써 모두 5개 대학 캠퍼스가 있다.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2014년 3월 한국조지메이슨대, 같은 해 9월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와 유타대 아시아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국내 대학 및 기업과 이들 캠퍼스의 협업도 활발하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인천대와 공동학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중앙대와 디지털복지연구센터를 만들었다. 켄트대는 송도 첨단산업단지클러스터 바이오 기업에 우수 인재를 보내고 있다. 켄트대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산학협력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들 입주 대학은 본교의 엄격한 입학사정 및 커리큘럼으로 학생을 선발, 교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생들은 재학 중 3년은 한국에서, 1년은 본교에서 수학한 뒤 본교 졸업장을 받는다. 입학 심사는 본교의 절대평가 방식을 취한다. 기업에서는 이 졸업생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이들은 실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올해 학부 졸업생 10명을 처음 배출했는데 대한항공, LG전자 입사를 비롯해 100% 진로가 확정됐다.
이달 현재 학생 1730명이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5개 대학을 더해 모두 10개 외국 명문대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인천이 글로벌 교육도시가 되는 데 필수불가결한 사업이다. 2단계 사업을 원래 계획대로 조속히 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