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30 도시기본계획’ 발표 수도권 대응 동남권 중심도시 건설… 부울경 1000만 인구 거점도시로
2030년 완공 예정인 부산북항재개발 지역 조감도. 부산은 2030년 울산과 경남을 아우르는 메갈로폴리스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동아일보 DB
부산시는 15일 2030년까지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권 중심도시 부산을 만드는 ‘2030 부산도시기본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계획에서는 시민 140명으로 구성한 시민계획단이 4차례 토론을 거쳐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해양수도 부산’을 도시 미래상으로 정했다. 2030년 부산 인구는 출생과 사망에 따른 자연인구 350만 명에 유입인구 60만 명을 더해 410만 명으로 예상했다. 도시발전 전략은 부산 울산 경남 1000만 인구를 아우르는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거대 도시 집중지대) 거점도시로 잡았다.
도시 공간구조는 기존 광복권과 서면권 2도심에서 해운대와 강서를 추가해 4도심으로 확대한다. 부도심은 하단 사상 덕천 동래에 기장과 신공항을 추가해 6개 권역으로 한다. 가덕 녹산 금정 정관 장안 등 5개 지역은 특화권으로 재편해 도시 활성화를 이끈다.
권역별로는 서부산권은 신공항을 중심으로 물류 산업 주거 관광을 연계한 글로벌 관문도시로 키운다. 2026년 완공할 신공항과 신항만을 연결하는 인프라를 늘려 스마트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중부산권은 2030년 완공하는 북항 재개발과 역세권 구릉지를 연계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226개 도시재생사업과 행복주택, 부산외국어대 이전 부지 개발로 도시공간을 만든다. 동부산권은 바이오, 에너지 같은 미래형 첨단산업 메카와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한다. 제2센텀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과 친환경 주거 인프라도 늘린다.
토지이용 계획도 다시 짰다. 주거용지는 2013년 147.2km²에서 7.5km² 증가한 154.7km²로 확대한다. 늘어난 용지에는 임대주택 7만 채를 포함해 12만6000채를 추가 공급한다. 상업용지는 34km²에서 36.6km²로 늘려 광역권 서비스 업무용으로 활용한다. 공업용지는 80.5km²에서 86.8km²로 넓혀 미래 첨단·복합형 산업용지로 꾸민다. 늘어난 상업 및 공업용지에는 6만5000개 신규 사업체가 들어서 일자리 43만3000개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1인당 공원 녹지 면적이 현재보다 4.9m² 증가한 21.4m²가 된다. 대중교통 수송분담률도 현재 42.7%에서 60%로 늘어난다. 교통사고 1만 건당 사망자는 6.2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다. 신재생에너지 분담률은 현재 1.9%에서 30%로 늘어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